누가 할머니를 불러냈을까 누가 할머니를 불러냈을까 누가 봄 아니랄까봐, 살구꽃이며 개나리들이 저마다 알아서 피었다. 혹시 봄 못 알아볼까봐, 도랑이며 길섶의 풀들이 서둘러 푸르렀다. 농군들이 밭갈이며 논갈이 때 놓칠세라, 비님마저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놓았다. 꽃향기에 취하고 봄비를 핑계 삼아 게으름 피우면 딱 좋.. 사진 그리고 단상 2008.03.28
할미꽃 단상 할미꽃 단상 등이 몹시도 굽었던 할머니는 손자들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혼자서는 절대로 깊은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바깥이 춥다, 옷 따습게 입고 나가라.” “넘어져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좀 찬찬히 달리거라.” 할머니는 우리의 잔기침도, 다리를 떠는 버릇도, 밥 먹을 때 쩝.. 사진 그리고 단상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