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 앞에서 민들레꽃 앞에서 허리를 굽혔어요. 크고 높고 강한 것 앞에서 마지못해 굽히던 허리를 작디작고 약하디약한 그대를 보려고 망설임 없이 굽혔지요. 그대 어느 날 홀씨 되어 바람결에 날리거든 온 마음으로 우러를게요.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작은 몸 겨우 가누던 그대가 온갖 야문 씨앗들.. 사진 그리고 단상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