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혹여 밟을까봐 발끝 세우고 조심조심 걷는 우리, 길바닥에 널부러진 채 퇴색해가는 것들이 보기에 흉하고 걸리적거려서 싫은 게지. 그러나 우린 제몫 다하고 스러져가는 모든 것들을 경외해야 하네. 우리가 고개 젖혀 우러르던 목련꽃도, 이 봄을 화사하게 빛내다 이제 드러.. 사진 그리고 단상 201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