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 7] 다시 염색을 하다 점차 누그러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모나 복장에 대한 간섭이 심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라도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고, 장발을 뒤로 묶어 꽁지머리를 하는 것에도 예술가가 아닌 한 불편한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곱슬머리에 대머리요 ..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1.09
[은퇴 준비 6] 글쓰기와 노트북 장만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글을 쓰는 것, 혹은 글장사(?)를 하는 것. 돈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글을 만지며 지내겠다는 이야기다. 주위의 많은 분들도 김흥선이는 당연히 글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23
[은퇴 준비 5] 여행 목록을 만들다 직장생활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가고 싶은 곳을 원하는 때에 가보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특히 업무의 특성 때문에 휴가도 한꺼번에 여러 날 쓰기가 힘들어, 장기간의 휴가와 여행은 언감생심이었다. 이제는 그러한 부담이 덜할 터이니 되도록이면 많은 여행을 하고 싶다. 노르웨..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12
[은퇴 준비 4] 자동이체 정비 월급은 통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것이라 했던가, 월급을 받으면 신용카드 대금은 물론이고 이런저런 회비를 비롯해 적지 않은 돈이 자동이체로 빠져 나간다. 퇴직 후에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출이 계속된다면 손가락만 빨며 살아도 부족할 판이다. 최근 자동이체 항..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12
[은퇴 준비 3] 직장과 후배들에 대한 다짐 <직장> - 내가 오래 몸담았던 직장을 두고 외부에 험담하거나 저주하지 않겠다. - 남들이 오해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면, 사실과 긍정적인 부분을 설명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겠다. - 나와 가족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가르쳐준 것에 늘 감사하고, 그 고마움을 깊이 간직하겠..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12
[은퇴 준비 2] 서울 떠나기 두메산골 깡촌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어려서는 천리나 떨어져 있다는 서울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젊어서는 서울에 사는 것이 꿈이었다. 운이 좋았는지 결혼하던 해부터 서울살이가 시작되었다. 서울에 사는 동안, 밀어내는 사람도 없으련만 혹시나 밀려날세라 나름대로 열심히 살..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12
[은퇴 준비 1] 차를 바꾸다 직장 선배들 가운데 퇴직을 앞두고 새 차를, 그것도 고급으로 뽑는 경우를 더러 보았다. 퇴직금이라는 목돈이 생기는 데다 이번이 아니면 좋은 차 구입할 기회가 다시는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나 역시 16년 동안 탄 뉴ef쏘나타가 낡아서 고장이 잦은 터라 차에 대한 고민을 하.. 일터에서 쓰는 글 2018.10.12
염색을 그만두다 염색을 그만두다 부모님 계시고 직장에 윗분들이 많으셨던 40대 초반, 머리카락 허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왠지 조심스러워 염색을 했다. 50대 후반, 아버지를 선친으로 부르게 되고 직장에 선배도 없으니 머리가 좀 희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이발 뒤 매번 하던 염색을 이번엔 하지 않았.. 사진 그리고 단상 2018.08.27
민들레꽃 앞에서 민들레꽃 앞에서 허리를 굽혔어요. 크고 높고 강한 것 앞에서 마지못해 굽히던 허리를 작디작고 약하디약한 그대를 보려고 망설임 없이 굽혔지요. 그대 어느 날 홀씨 되어 바람결에 날리거든 온 마음으로 우러를게요.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작은 몸 겨우 가누던 그대가 온갖 야문 씨앗들.. 사진 그리고 단상 2018.04.16
자금우(紫金牛)를 위한 변명 자금우(紫金牛)를 위한 변명 미안해. 베란다에 여러 해째 너를 키우며 열매 곱고 오래 간다 아끼면서도 이름은 잘 몰랐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는데 너는 이제껏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거야. 백년금이라 했다가, 천냥금 혹은 만.. 사진 그리고 단상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