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무화과

몽당연필62 2020. 9. 17. 00:00

무슨 들키면 안 될 사정이 있어

안에다 꼭꼭 숨긴 채

있어도 없다 하고

꽃을 꽃이라 하지 못할까

 

하기야 귀하고 중한 것을

함부로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지

그래서 더 알고 싶어

비단치마 같은 꽃받침에 감춘

네 속살의 달콤한 비밀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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